[목표] 2012년 연간 목표입니다.

2012년에 연간 목표는 크게 두 가지로 잡았습니다.

한 가지는 1:350 타미야 야마토(이 놈을 포스팅한 적이 없었군요. 다음에...)와 1년째 질질 끌고 있는 샤른호르스트(예전에 보여드린 사진상태 그대로입니다. 에칭 구하기가 생각보다 힘들더군요.) 다른 하나는 갖고 있는 모든 CD를 한 번 씩 들어보기 입니다.

갖고 있는 CD가 대략 1000장 쯤 되는데, 요새 환율 때문에 일본/미국 음반들을 거의 못 사서 음반이 잘 안 늘어나고 있죠. 그래서 이런 당찬(얼통당토 않은?) 계획을 세웠습니다.

저 1000장이라고 하는 건 '1000종'이란 의미도 되기 때문에, 카라얀 심포니박스 같은 CD 38장짜리 음반도 '1종'으로 칩니다.
하지만 사이트론 1500시리즈는 2~30분짜리의 러닝타임이 짧은 음반들이므로 그런 애들까지 생각해서 대략 CD 1장당 60분, 1시간이라고 계산하면 1000시간. 하루에 4시간 듣는다고 계산하면 250일이군요. 대략 연간프로젝트로 맞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한 때 음반을 엄청나게 많이 사모은 적도 있었고, mp3를 받거나 다른 분의 CD를 구워서 열심히 듣다가 나중에 CD를 산 것도 있고, 게임음악은 특성상 컴필레이션이 많은데, 컴필레이션의 경우 좋아하는 게임 음악만 듣고, 안 듣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실제로 갖고 있는 음반 중에선 한 두 번 듣고 더 이상 안 들은 음반도 제법 됩니다. 그래서 이런 프로젝트를 세워서 혹시 잘 안 듣는 곡 중에 괜찮은 녀석들도 찾아보자라는 취지하에 이런 목표를 세웠죠.

지난 주 목요일부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들은 음반은 대략 10여장 정도 되는군요.
좌측상단에 붉은 색으로 표시한 곳 까지 들었습니다. 첫번째 줄은 모두 코나미 음반입니다.

아래에는 각 음반들에 대한 짧은 생각들입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메모한 것들이라 경어체는 생략하고 올리겠습니다.

1. 2. 3. 코나미게임뮤직1,2,4
http://vgmdb.net/album/3808
http://vgmdb.net/album/3810
http://vgmdb.net/album/3863

PSG음원에서 가끔씩 들리는깊이감이 뛰어난 음반들

1,2는 사이트론 복각, 4는 알파레코드반이지만, 특별히 음질적인 차이는 느껴지지 않았다.
4가 되면 이미 PSG보다는 FM음원이 더 많기 때문일지도...

4. 액슬레이

http://vgmdb.net/album/4386
SFC
다이렉트 녹음이라 하기엔 고음이 너무 맑음
보정을 가했거나 실기에 들어가기 전의 음인 듯.
생각해보면 게임음반에서 실제 SFC 음을 들을 수 있는 음반이 많지 않다는게 좀 아쉽다.

 

5. 고파의야망에피소드2
http://vgmdb.net/album/5530

SCC그라디우스의 익숙한 멜로디들을 들을 있음

녹음 상태도 괜찮은

 

6. 트윈비야호

http://vgmdb.net/album/2021
FM
만의 맑은 사운드도 PCM익숙한 사운드도 아닌 특이한 소리가 나오는데,
것이 시절 코나미 아케이드의 특징이 아닐지. 꽤 괜찮은 보컬곡이 수록된 음반

보컬이 누군지 모르는게 아쉬움
 

7. 젝섹스

http://vgmdb.net/album/94
위의 트윈비야호와는 다르게, 1992년경의 코나미
특유의FM울림이살아있다.
시스템에 따라서 때론 부담스런 음색이 되곤 하는데, 린에서는좌우로음이벌어져서듣기좋은 소리가 나온다.

어레인지곡들이특히듣기좋은음반

 

8. 나왔다트윈비
http://vgmdb.net/album/2024

어레인지가아주훌륭한데, 어레인지든 오리지널이든 비슷한시기에나온포픈트윈비(http://vgmdb.net/album/4133)와살짝분위기가 다른것이듣기즐겁다.

당시코나미가아케이드와콘솔을어떻게다르게생각하고있었는지보여주는좋은예가아닐지

위의 트윈비야호와 상반되는 음반으로, 갖고 있는 트윈비 OST 중에는 이 앨범과 포픈트윈비를 아주 좋아한다.
 

9., 10. 파로디우스다!/극상파로디우스

http://vgmdb.net/album/1043
http://vgmdb.net/album/1045
클래식과
자사 게임음악을 FM음원으로 연주하는 음반이라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음반이다 드라마CD듣지만, 극상에 수록된 만담 정도라면 종종 들어도 나쁘지 않을 싶다

게임은 극악의 난이도지만, 음악은 너무나도 평화로운 게임. 비슷한 류로 그라디우스3가 있다.
갖고 있는 파로디우스 OST는 이 두 장 밖에 없는데, 나머지도 메꿔놓고 싶을 정도로 맘에 든다.

11., 12. 코나미 GM 히츠 팩토리 1,2
http://vgmdb.net/album/2572
http://vgmdb.net/album/2571
히츠 팩토리1은 주로 코나미게임뮤직에서, 2는 그 이후의 단독 음반들에서 어레인지만 추려낸 음반인데, 1쪽에 수록된 음악들이 대단히 훌륭하다. 다른 음반들을 갖고 있지 않다면, 추천하는 음반
2도 아주 훌륭하지만 2는 각 곡들의 다른 어레인지 버전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기 때문에, 1편보다는 가치가 덜한 편이다.

by Teres | 2012/01/30 13:21 | 테레스의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공연] 임형주 2012년 신년 콘서트 후기

어제는 람님덕에 재미있는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팝페라 테너 임형주의 신년 콘서트였습니다.

박원순 폭행녀로 유명한 한 아주머니께서 난동을 부린 바로 그 콘서트입니다.(이렇게 설명을 하면 더 잘 아실 것 같아서 이렇게 써봤습니다.)

장소는 세종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했었는데, 사실 이 공연장의 퀄리티가 아주매우많이 별로여서, 공연자체가 별로 재미없었다면, 자칫 실망할 수 있었던 공연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콘서트의 퀄리티가 높아서 즐겁게 보고 왔습니다.

일단 '팝페라'라는 성악가가 일반 성악가와 대중가수의 사이에 걸쳐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데, 그 부분이 '성악'에 대해선 거의 문외한에 가까운 저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이유가 된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성악'하시는 분들이 '누나부대'몰고 다니면서 꺅꺅 거리는 공연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임형주씨는 아주 많은 누나부대를 끌고 다니더군요.

1층은 이미 그 분들에게 점령당한 후였고, 저희는 2층의 한가운데에서 봤는데, 2층의 구조가 2층 뒤에 영사실이 튀어나온 형태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공연장 자체가 흡음/방음시설이 전혀 안 되어 있기 때문인지, 약음에서는 괜찮지만, 강음으로 가니 아주 그냥 특정 음이 찢어지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아마 이 건물을 지었던 70년대엔 이렇게 마이크와 스피커를 이용해서 음악을 연주하지 않았을 거라 이렇게 만든 것 같은데, 그 이후로 보수공사를 아예 안 한건지 참 듣기 힘들었습니다.

일단 세종문화회관 대공연장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어두고, 임형주 콘서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98년에 데뷔해서 이제 15년짬을 지닌 '베테랑'에 접어든 20대 중반의 가수가 청중이 좋아하는 것을 알고, 청중을 휘어잡을 줄 아는 아주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위에 언급했던 불미스런 사건이 있었음에도, 자기 식대로 표현하자면 '쿨'하게 넘어갈 줄 알고, 전혀 멘탈의 흔들림 없이 공연하는 모습이 과연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을 하는 가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만, 저 비난 내용이 '정치적인' 색깔이 포함된 모욕적인 언사였기 때문인지, 앵콜공연 때 잠깐 흔들렸는데 오히려 그 모습이 더 인간적이어서 참 보기 좋더군요.

앵콜곡의 '마지막곡'은 Amazing grace의 무반주(!)버전이었고, 그 바로 전 곡이 '천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노래인데, 이 노래의 가사가 참 좋습니다.

'당신 앞에 있는 무덤에는 내가 없으니 울지마라. 난 천개의 바람이 되어 언제나 당신 곁을 돌아다니며 당신을 지켜줄 것이다.' 라는 이 노래의 배경영상으로 사용한 것이 한국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우리보다 먼저 떠난 여러 유명인들의 모습이었는데, 그 중에 노무현 전대통령의 모습이 잠깐 있었거든요. 노무현 전대통령을 지지하고, 사랑했던 제 입장에서도 그 장면을 보니 참 울컥했는데, 노무현 전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애국가를 불렀기도 했고, 종종 자신의 정치적 색깔을 이야기도 하는 임형주씨가 그런 모욕적인 발언을 듣고 얼마 안되어서 이 노래를 부르면서 박자를 놓친 것은 보기드문 광경이자 오히려 보기 좋은 광경이었습니다.
(그 전까지 워낙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도 있겠지만요.)

기본프로그램의 마지막 곡(앵콜만 5곡이나 불렀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마지막이란 상징적인 의미만 있지만)의 '아리랑'을 부르기 전에 수많은 세계 굴지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면서(실제로 베를린/빈 필하모닉등과 협연을 가진 한국 성악가는 조수미씨 정도만 떠오르는군요.) 꼭 마지막에 불렀던 노래라고 소개 하며 '이 노래는 따라부르셔도 공연법상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해외로 가면 고국을 찾게 된다'란 해외에서 일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말씀이 느껴지더군요.
물론 아리랑 무대 자체도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고인이 된 세계 굴지의 성악가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기회도 갖게 되었는데, 마리아 칼라스의 고별 공연 곡 영상후에 자신이 그 곡을 부르는 장면이나(사실 소프라노 곡을 테너가 부르는게 그렇게 좋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만) 루치아노 파바로티를 언급하는 모습 때문에 집에 오는 길에 교보 핫트랙스에 들러 마리아 칼라스와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음반을 사왔군요.

람님 덕에 연초부터 아주 훌륭하고 재미있는 공연을 보고 와서, 올해는 공연을 계속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면 20대 초반에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두 번은 라이브하우스같은 작은 공연장에라도 가서 생음악을 듣곤 했었군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리고 제가 더 나이를 먹기 전에 더 많은 공연을 보러 다녀야겠습니다.

다음에 가려고 마음 먹은 공연은 드림씨어터입니다.
 

by Teres | 2012/01/16 19:45 | 트랙백 | 덧글(8)

[음악] 린 원브랜드 매칭



하이파이 오디오를 하시는 분 들이 꼭 한 번씩은 해보는 것이 있습니다. '원브랜드 매칭'

음의 입구부터 출구까지 모두 하나의 브랜드의 기기로만 세팅하는 방법인데, 일단 플레이어,앰프,스피커를 모두 발매하고 있는 회사의 제품을 써야한다는 조금 까다로운 조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좋아하는 스피커 브랜드인 B&W는 스피커만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이 원브랜드 매칭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작년 이맘때쯤 린의 어큐레이트212를 들이고, 원브랜드 매칭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사진처럼 플레이어(실은 플레이어와 AV프로세서가 합쳐진 Unidisk SC란 모델입니다.)와 파워앰프, 그리고 스피커까지 하나의 브랜드로 통일시켰습니다.

여기에 AV쪽까지 건들면 지금 쓰는 센터스피커를 린의 Akurate221로 바꾸고 서브우퍼인 Akurate 226을 추가해야하지만, 지금은 AV보다는 하이파이에 비중을 더 많이 두고 있는데다 저 B&W 노틸러스 HTM1 센터스피커...팔리지가 않습니다.

 일단 사진에서 보이는 SACDP, DCD-2000AE는 판매예정이고, 지금은 이 사진과 약간 다르게 세팅되어서 아주 단촐한 구성으로 변경되었습니다.(사실 Akurate212는 액티브스피커로도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저 파워앰프조차 필요없는 세팅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린으로 원브랜드 매칭을 해보니, '이게 린의 소리구나'란 생각이 들더군요. 린의 소리는 익히 알려져 있듯이 '중용'의 미학을 알고 있습니다. 북미의 거창한 하이엔드 소리도 아니고, 유럽'대륙'의 울림도 아닙니다.

'스코틀랜드'란 거센 기후와는 어울리지 않게 아주 매끈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고음역과 저음역을 살짝 롤오프해서,  예쁘게 마감한 아주 우아한 소리가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두번째는 린 기기들을 쓰면서 들게 된 생각인데, 린처럼 전원부터 증폭부까지 모두 디지털로 처리되는 기기들일 수록 잘 만들어진 기기들은 아날로그에 가까운 소리를 냅니다. 디지털 전원부/증폭부가 경질의 딱딱한 소리를 낼거라는 선입견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아날로그적으로 튜닝을 하고, 그래서 좀 더 그런 소리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하이파이'의 소리는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저에게 있어서 '음악' 그 자체를 즐기는데는 이보다 좋은 시스템은 없어보입니다.

작은 방의 크기에 맞춰진 작은 시스템이지만, 아주 매력적인 소리를 들려주는 훌륭한 원브랜드 매칭이네요.

by Teres | 2012/01/12 13:26 | 음악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2)

[잡담] 블로그를 다시 시작한 이유

아시다시피 제가 2008년 12월, 다시 게임 산업에 뛰어들기 전까지는 정말 블로그를 열심히 했는데요.(블로그로 람님도 만났고!!)

그 이후엔 사는게 바빠서 잠깐 블로그를 놓고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작년 말, 갑자기 예전엔 내가 뭐하고 살았나 뒤를 돌아보고 싶어서 블로그를 보게 되더군요.

차근차근, 하나하나 제 글도 읽고, 여러분들이 달아주신 답글도 읽으며 그 시절을 추억했는데... 어느순간 갑자기 '뚝'하고 끊어지더군요.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내가 2009년엔 뭐했지? 2010년엔 뭘 했지??

도저히 기억이 나지 않는 겁니다. 열심히 게임 만든 (슬픈) 추억만이 잔뜩 있을 뿐...

이래선 도저히 내 삶을 남길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블로그 포스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 기간동안 트위터를 썼습니다만, 트위터의 가장 큰 단점은 '현재'만 볼 수 있다는 것이더군요.)

'기록은 기억보다 위대하다'란 말이 있는데, 그 말을 정말 통감할 수 있었습니다.


기록으로 남겨놓은 그런 블로그의 발자취를 보니, 2005년, 2006년의 일도 마치 어제일처럼 하나하나 다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데, 블로그를 쓰지 않던 그 시절은 도저히 남아있는게 없더군요. 사실 그 사이에도 대단히 많은 일들이 일어났었고, 좋은 일도 한가득, 괴로운 일도 한가득 있었는데 어째 전혀 남아있지 않다는게 너무 아쉽더군요.

그런 생각이 든 순간부터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 시절보다 결코 덜 바쁜 것도 아니고, 여전히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하루 정도 짬을 내서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하는 행동들이 2015년쯤에 보면 또 생생하게 어제일처럼 남겠거니...하면서 보고 있군요.


사실 그래서 요새는 (이 저물어가는) 이글루스외의 다른 곳으로 옮겨야하나 싶기도 합니다만, 마땅히 옮길 곳도 없는게 현실입니다. 이 많은 DB를 통째로 어딘가로 옮긴다는 것도 일이고, 제가 그럴만한 성격의 사람도 아닙니다.


며칠전에는 아래 DCD-2000AE에 대한 포스팅을 하기 위해 저 DCD-2000AE와 함께한 기기들을 알아보기 위해서 사진을 뒤졌는데, 의외로 사진이 얼마 없더군요. 정말 짧은 시간 저에게 거쳐간 기기도 있는데, 어떤 놈들은 6개월씩 같이 있었는데, 사진 한 장 없는 것 보고 좀 미안한 감도 들고, 아쉽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요새는 새로운 기기를 들일 때가 아니라 내놓게 될 때 그기기에 대한 생각을 짧게 정리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훗날 보면 새로운 기기를 구입한 들뜬 마음의 사용기보다는 처분한 후에 마음의 정리가 된 다음에 쓰는 사용기가 훨씬 가치가 있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어째 잡설로 흘러갔는데, 어쨌든 전 다시 블로그를 할 겁니다. 그리고 계속, 꾸준히 할 겁니다. 생각이 날 때마다 하나씩 쓰는 것이 나중에 모이면 다 추억이 되고 기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2년이 넘는 기간동안 방치해둔 블로그에 꾸준히 찾아와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by Teres | 2012/01/09 21:03 | 테레스의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8)

[오디오] DCD-2000AE 사용기


머릿말


2007년 6월 경에 한 번 구입했고, 2009년에 가을에 판매후 지난 여름에 다시 구입했던 이력을 가진 CDP, DCD-2000AE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DCD-2000AE의 일본 명은 DCD-1650AE로 이 DCD-1650 시리즈는 데논이 1990년부터 생산해온 데논을 대표하는 CDP시리즈입니다.

1990년 DCD-1650G가 생산된 이후 6번의 모델체인지를 해서 나온 모델이 DCD-1650AE이며, 현재는 한 번 더 모델체인지를 한 DCD-1650SE라는 모델로 발전했습니다.

 고풍스런 디자인의 DCD-1650G 하지만 실제 설계 사상은 최신기기인 DCD-1650SE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DCD-1650SE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고, 지금은 1650AE,그러니까 2000AE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죠.


데논 CDP의 소리 성향


DCD-2000AE의 가장 큰 장점은 '익숙하고 편안한 소리'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날카로운 고음역도 없고, 힘이 빵빵 넘쳐흐르는 저역도 없고, 아주 디테일하고 세밀한 고분해능의 사운드도 아닙니다. 하지만 일정 급 이상의 디테일을 갖고, 자신의 성깔을 부릴 때는 부릴 줄 알면서도 기본은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소리를 냅니다.
다만 이런 익숙한 소리가 오히려 이 브랜드의 발목을 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류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브랜드의 가장 큰 단점은  'First Impession', 즉 첫 인상이 옅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큰 돈을 주고 업그레이드한 오디오 기기가 첫 인상이 강렬하지 못하면,
아무래도 새로운 기기를 구입했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이 적어지고 그것이 단점으로 보일 수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기기의 단점이라기보단 오히려 소리의 성향이라고 봐야할 것이고, 특징이라고 봐야합니다. 하지만 DCD-2000AE의 이런 성향은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비슷한 가격대의 마란츠의 SA-15S1이나 소니의 XA9000에 비해서 자칫 나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성향은 고가인 DCD-SA1에서도 나타나는데, 이는 한국에서 동급인 50만엔(신품가 500만원)대의 다른 구미의 'CDP'들과의 싸움에서 참패를 당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사실 요즘은 좀 더 기기값이 올랐지만(환율 탓도 크지만, 매해 10~20%씩 오디오기기들의 신품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DCD-SA1이 발매될 당시엔 저 500만원대가 100만원 초반대와 더불어 가장 접전을 벌이던 가격대였는데, 이 가격대에서의 국내에서의 패배가 결국 데논 브랜드 CDP 전체의 인상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데논의 이 익숙하고 편안한 소리는 계속해서 음악'그 자체'를 듣게 만들고, 특별하게 기기에 대한 문제점을 생각하지 않고 들을 수 있으므로 기간적으로도, 시간 적으로도 오래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이 것은 비교적 바꿈질을 자주하는 제가 이 CDP만큼은 2007년 구입한 이래로 제법 긴 시간동안 사용했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데논 특유의 소리를 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탄탄한 저역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데논이 디지털 기기를 만드는데 있어서 크게 강조하는 것은 제진설계와 디지털/아날로그의 전원분리입니다.  즉 디지털 플레이어의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런 탄탄한 기본기는 곧 탄탄한 저역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 마무리된 저역에 중역, 고역을 올려놓는 형식으로 소리를 꾸미니, 전체적으로 소리의 완성도가 높습니다.

이 성향은 DCD-2000AE의 상위기종인 DCD-SA1에서도 잘 나타나는데, 기본적인 소리의 성향은 같되, 가격대(50만엔)에 걸맞는 좀 더 고품위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이 DCD-SA1의 특징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DCD-SA1의 음질 성향을 2000AE의 가격에 맞게 다시 다듬었다고 보는 것이 옳겠지요.

또한 상위 기종의 핵심기술은 대부분 2000AE에도 잘 반영이 된 느낌입니다.


데논 중상급 CDP의 특징은 크게 아래 세 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1. 데논에서 직접 제작, 생산한 메커니즘

2. 전원트랜스부터 디지털/아날로그 회로의 완전 분리

3. AL24 알고리즘등을 이용한 CD의 음질 보완


이 세 가지 덕분에 상당히 정갈하고 고운 소리를 들려 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데논 CDP는 메커니즘을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생기는 이점이 많은데, 일단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트레이가 열릴 때의 느낌입니다. SACD 메커니즘을 직접 생산하지 못하는 많은 업체들이 부품 가격을 절감하기 위해서 일본의 저가 유니버설플레이어의 메커니즘을 구입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는 가격에 비해서 참 '촐싹대는' 움직임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1000만원짜리 SACDP의 트레이가 '덜컹덜컹' 거리면서 열린다면 'OPEN'버튼을 누르는 순간부터 기분이 나빠질 수 있죠.


실제로 오디오 기기를 구입해서 사용해보면, 의외로 '촉감'이나 '시각적인 즐거움'이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데, 오디오기기는 단순히 소리를 내는 기기만이 아니라 손으로 만지는 행위와 다른 기기들과의 일체감도 의외로 중요하게 와 닿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성공한 오디오 브랜드는 디자인 적인 부분뿐 아니라 기기의 만듦새가 튼튼한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AL24 알고리즘은 사실 기기 부품만 놓고 보면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16bit DSP칩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 안에 들어간 프로그래밍 데이터가 결국  AL24 알고리즘인 것이지요. 하지만 이 대단하지 않아보일지도 모르는 것을 대단하게 만드는 것이 결국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하이파이업체들 중에서 직접 DSP용으로 쓸 반도체를 생산해서 거기에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넣을 수 있는 회사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용론을 주장하는 이들이 흔히들 말하는 '이 1000만원짜리 제품은 실제로는 1만원짜리 반도체를 사용합니다.' 같은 얼토당토 않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죠.
X드X트같은 적당히 '오려붙인' 껍데기가 제품 가격의 95%씩 하는 몇몇 회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하이파이업체는 그 가격을 받을만한 가치를 가진 기기를 만듭니다. 특히 일본의 기기들은 그런 물량투입 부분에서 절대 인색하지 않죠.

DENON AL24라고 쓰여있는 반도체도 실은 데논에서 직접 생산한 부품이 아닙니다.

이야기가 좀 딴 곳으로 샌 것도 같은데, 이 DCD-2000AE는 데논의 철학인 '단순+정직'이 아주 잘 살아있는 건실한 소리를 들려주는 훌륭한 기기입니다.
 
DCD-2000의 소리 성향에서 오는 단점


다만 이  DCD-2000AE CDP에 몇가지 단점이 있는데,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음을 내고 끊는 것에 대한 순발력이 느림

2. 자칫 매칭에 실패할 경우 저음이 부스트 되는 경우가 생김

3. 음을 모나지 않게 만드는 착색이 존재함


음을 내고 끊는 것에 대한 순발력이 느리다는 것은, 사실 하이파이 오디오에겐 꽤나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하이파이 오디오에서 중시되는 것이 '원음을 재생'이라는 것인데, 자칫 만들어진 음이 나오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지요. 특히 이 부분은 3번과 더불어서 저처럼 '게임음악=전자음악'을 많이 드는 사람들에게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습니다. 기계음을 자연음처럼 연주하려고 노력한달까요. 기계음에 여러가지 요소가 더해져서 좀 더 자연스러운 음이 되면 그것도 좋지만, 그 음 자체를 듣고 싶을 때가 더 많은데,(사실 원음과 다른 음은 쉽게 질리게 됩니다.) 그런 부분에서 확실히 단점이라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CD의 단점인 44khz/16bit라는 CD 특유의 단점을 없애기 위해서 만들어진 AL24의 특징이 오히려 이럴 때는 단점으로 느껴지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부분은 일본CDP들 전체의 문제점인데, 그나마 이런 문제가 적은 에소테릭은 오히려 너무 심심해서 문제가 많죠. '기기를 만드는 재주는 좋지만 소리를 만드는 재주는 없다'라고 미국의 스테레오파일에서 꼬집을만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그래도 가장 원음 재생에 가까운 것이 데논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마란츠가 이 부분이 제일 심각했는데, 최근(그러니까 D&M홀딩스로 합병이 된 2007년경)에 나온 기기들은 그나마 좀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음이 부스트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는 데논의 소리를 만드는 특징에서 기인한 문제인데, 데논은 저음을 튼실하게 만들고 그 위에 중/고음을 쌓다보니, 중가기기인 DCD-2000AE에서는 차마 고음의 디테일에는 신경쓰지 못한 듯 싶습니다.(실제로 DCD-SA1과 1:1 비교 청취를 해봤을 때 가장 큰 차이가 나는 점이 이 부분입니다.) 이 저음이 부스트 되는 현상은 두 가지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CDP 아래에 스파이크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CDP의 다리 아래에 스파이크를 부착하여 스파이크 슈즈를 쓰지 않은 상태로 오디오보드 위에 직접 설치하는 방법으로 하면, 제법 괜찮아 집니다. 이 방법은 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방법인데, 주로 기기가 무거울 수록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와디아를 위시한 많은 회사에서 쓰고 있는 방법이 진동을 한 점(스파이크)으로 응축해서 바닥으로 흘려보내는 방법이기도 하지요.

저는 이렇게 스파이크를 그대로 오디오 보드에 박아버리는 형식으로 오디오기기를 사용하는데,
고역이 맑아지고 저음의 부밍이 적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두번째 방법은 케이블을 은선으로 교체하는 방법입니다. 제가 이 CDP를 쓰던 시절에 주로 썼던 케이블이 '크리스탈 케이블'에서 나온 피콜로란 제품과 실텍에서 나온 ST-18선제와 WBT단자를 이용한 벌크선이었는데, 둘 다 제법 괜찮은 효과를 봤었죠.


총평

제법 긴 시간동안 사용하면서, 거의 레퍼런스처럼 사용한 이 CDP랑 또 잠시 이별을 할 때가 온 것 같아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 소리가 그리워지면 다시 손에 넣겠지요. 환율이 낮을 때 들어온 많은 오디오 기기들 처럼 이 기기도 중고가격을 생각하면 가격대 성능비로는 거의 최상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하이파이=마란츠, 데논=AV라는 인식 때문에 데논 기기들의 중고가가 싼 편이고 국내에서 푸대접을 받지만, 이 편안하고 느긋한 음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국내에도 아주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데논도 일본회사답게 매우 진지한 브랜드거든요.


누군가가 저에게 중고가로 50만원대의 CDP를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전 주저없이 이 기기를 선택하겠네요.


제 마음속의 베스트바이입니다.


DCD-2000AE와 함께 했던 기기들

AV리시버
Inkel R963
Denon AVR-2808

하이파이 앰프
AprilMusic Stello P200+M200
Denon PMA-2000AE
Krell KAV-400xi
Creek 4330


스피커
B&W DM603S3
B&W 노틸러스804
B&W 시그너쳐805
B&W CM1
B&W CM5
Linn Akurate212

비교청취했던 CDP or 유니버설 플레이어

Sony PS3
Marantz SA-11S2
Denon DCD-SA1
Denon DCD-2010SE(1650SE)

by Teres | 2012/01/05 19:23 | 음악 이야기 | 트랙백 | 덧글(9)

[음악] 린의 소리 철학 = 아이버 티펜브룬의 소리 철학

[LINN] 오디오계의 철학자 아이버 티펜브룬을 만나다.

스코틀랜드의 그다지 크지 않은 오디오 업체인 린(LINN)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아날로그플레이어, [SONDEK LP12]를 시작으로 디지털 플레이어, 앰프, 스피커등 오디오의 입구부터 출구까지 모두 개발하고 있는 몇 안되는 하이파이 업체입니다.

몇 년전에는 SACD/CDP의 개발을 중지하고, DS(Digital Streaming) 플레이어만 개발하고 있는데, 이는 SACD는 물론 CD마저도 앞으로는 더이상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했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슬픈 일이지만, 현실로 받아들여야할 때가 슬슬 오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 린의 창설자이자 현재 회장으로 있는 아이버 티펜브룬(이하 아이버)씨가 며칠전 한국을 다녀갔습니다. 개인적으로 꼭 가보고 싶었던 행사지만, 평일에 시간 낸다는게 쉽지 않아서 포기했네요. 대부분의 중소 하이파이업체들이 그렇지만, 이 린도 실제로 설립자인 아이버씨의 입김, 혹은 음에 대한 철학이 실제 회사의 음의 철학이기도 합니다.

위 링크에는 그의 사상이 담긴 그의 강연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의 여러 좋은 이야기들 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이 "음악은 우리 종족(Species)의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음악은 이미 우리의 DNA 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라는 문구였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의 노래를 듣고도 눈물을 흘리곤 합니다. 화자(가수)가 어떤 말을 하든지, 상관없이 그의 '촉감'이 공기를 타고 전해져 우리 귀에 전달되어 우리에게 눈물을 남기는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음악이라도 때로는 전혀 감정적으로 작용할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심지어 노래가 소음으로 들릴 때도 있습니다. '소음'이란 '소리의 크기를 떠나 청자가 듣기 싫은 소리'를 의미합니다. 듣는 사람의 심리적인 상태나 소리가 나오는 환경에 문제가 발생하면 자주 이런 경우가 발생합니다.

술집에서 대화를 나누기 힘들 정도로 큰 음악이 들려오거나, 때론 아무런 음악이 나오지 않는 음식점에서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가 귀에 거슬릴 때가 있을 겁니다. 누구나 공통적으로 느끼는 '소음'의 일종이죠.

아이버씨의 철학은 음악이 소음이 되지 않게 하는 것, 즉 듣는 즉시 그 소리가 자신의 DNA에 인지되어 음악으로 들려야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린의 오디오 기기를 들어보면 뚜렷한 개성을 갖고 있지만, 앞으로 나서지 않습니다. 모골이 송연할 정도로 자극적이고 디테일한 음을 내주지도 않고, 가슴이 울릴 정도로 폭발적인 저음을 갖고 있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정갈하고, 매우 깨끗한 그리고 귀에 익숙한 소리를 냅니다. 그게 린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귀에 익숙하다는 것은 '재생'이라기보다는 '연주'에 가까운 음을 의미합니다. 인류가 소리를 '재생'해온 역사는 이제 고작 100년 남짓입니다. 하지만 소리를 '연주'해온 역사는 10000년전에도 이미 시작되었죠. 훨씬 DNA에 깊게 박혀있는 것입니다.

'스피커에서 연주하는 음을 낸다.' 

사실 아주 오래전부터 하이파이업체들과 매니아들이 노력해왔던 분야입니다. 실제 일본의 한 오디오 칼럼니스트는 '오디오 연주가론'이란 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이 철학에는 오디오 기기를 사서 듣는 행위가 '재생'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소리를 '연주'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록한 것을 재생하는 스피커가 연주하는 음을 내기 위한 가장 첫번째 할 일은 일단 기록이 담긴 장치가 좋아야 합니다. 하지만 CD는 벌써 저랑 비슷하게 나이먹은 '연식이 제법 된 기술'입니다. 한계가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린은 CD재생장치를 포기하고, 좀 더 발전에 유연한 DS로 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 하지만 아직도 CD가 좋습니다. CD를 트레이에 걸고 원하는 트랙을 찾아가는 행위가 즐겁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린과 저는 같은 철학을 공유합니다. '정갈하고 익숙한 소리' 이것이 제가 원하는 소리입니다. 때문에 린의 소리 철학은 저와 어느정도 상통하는 면이 있고, 이는 아이버씨와 저는 세계에서 가장 큰 대륙의 끝과 끝에서 살고 있지만,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게 또 오디오의 재미이기도 합니다.

 

by Teres | 2011/12/23 13:09 | 음악 이야기 | 트랙백 | 덧글(4)

[게임] 테일즈오브엑실리아 클리어



간만에 테일즈 시리즈를 하나 클리어했습니다.

베스페리아/그레이세스를 하다가 말았기 때문에, 테일즈 엔딩을 본 것은 어비스 이후로 처음이 아닐까 싶네요.


사실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은 게임이었는데, 특히 완성도 부분은 꼭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사실 테일즈 시리즈에서 완성도라는 부분은 사람마다 생각하는게 조금씩 다를 것 같습니다.

스토리를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전투를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추가요소를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그래픽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죠.

저는 이 중에서 추가요소와 그래픽을 상당히 중시합니다. 그게 계속해서 '이노베이션' 해왔던, 테일즈의 최고의 매력이었거든요.
(비슷하게 출발한 트라이에이스의 '스타오션'시리즈가 에볼루션이라면, 확실히 이 쪽은 이노베이션에 가깝죠.)

게임의 외적인 추가요소일 수도 있고, 내적인 추가요소일 수도 있지만, 이 추가요소가 게임을 더 재미있게 만드는 요인임에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남코도', '썰렁한 미니게임', 특정 좌표 탐험... 그리고 그것들을 해내면, 하나씩 선물로 주어지는 것이 복장이었고, 어태치먼트였습니다.

어느샌가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되었었던 남코도. 하지만 엑실리아엔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아시다시피 그걸 팔아먹고 있죠. 남코도도 미니게임도 없어서, 엔딩보기 전-혹은 엔딩 본 후에 할 것이 없어서 게임을 그만두게 만드는 건 테일즈의 매력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이게 요즘 남코의 가장 문제점이지요. 기존에 추가 요소로 존재했던 각종 아바타 상품들을 모두 DLC로 만들어서 팔고 있습니다.
심지어 몇몇 게임은 완성도가 50% 남짓한 게임을 판매하고 남은 50%를 DLC로 채우는 만행까지 벌이고 있죠.
시대가 남코를 이렇게 만든 건지, 반다이가 남코를 이렇게 만든 건지... 어쨌든 누구하나는 반성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씁쓸한 콘솔 게임의 현실을 보여주는 그림


이건 공짜(게다가 열나 많아요!!)


이건 개당 300엔(게다가 열나 많아요-_-)



두번째는 그래픽입니다.
어떤 꼼수를 썼건, 테일즈오브베스페리아의 그래픽은 카툰렌더링풍의 그래픽으로선 최고급 수준입니다. XBOX360판이 2008년 8월에 나왔으니, 벌써 3년이 지난 게임임에도 카툰렌더링으로 이 게임보다 그래픽이 좋은 게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캐릭터도 이쁘지만, 특히 치밀하게 만들어진 배경 맵 디자인이 비록 전혀 다른 장르의 게임을 만들고 있지만, '레벨디자인'이란 직업을 갖고 있는 제가 배울 것이 많은 게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배경 모델러들과 원화가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베스페리아의 마을 하루루. 개노가다의 결집체.


그런데, 이번 엑실리아는 지금까지(실제로 테일즈 시리즈에서 3D로 배경작업을 시작한 것은 심포니아가 처음이긴 합니다만, 그 3D 배경 작업을 할 수 있는 기준이 된 것이 또 이터니아,데스티니2와 같은 타일이 아닌 2D 배경 작업부터였죠.) 잘 만들어왔던 배경에 대한 노하우를 버리고, '평범한' 방식의 배경그래픽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배경의 360도 회전인데, 이 '별 것 아닐지도 모르는' 요소 때문에 배경의 퀄리티가 아주 낮아졌죠.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을 것 같은 그래픽으로 퇴화한 엑실리아.



게다가 처음 공개된 마을(PV에서 매번 나오던 그 장소)과 후반부에 나오는 지역의 퀄리티 차이가 있다는 것도 이 게임이 급하게 완성되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인지 소문이 아주 무성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엑실리아 완전판이 나온다'같은 정보 말이지요.
사실 두 주인공의 엔딩을 각각 한 번 씩 봤지만, 결국 남은 건 '왠지 이 게임 완전판 나올 거 같아' 같은 의문만 남았지요.


그래도 이 게임을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은 캐릭터들 덕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일단 레이아가 너무 귀엽고 씩씩하고 이쁘기 때문에...(이하 생략) 

정말 레이아때문에 마나카(러플)까지 좋아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하아하아 레이아쨔응

by Teres | 2011/12/22 19:45 | 트랙백 | 덧글(4)

[음악] 영국제 입문용 앰프'들' 구입

크렐 KAV-400Xi를 팔고 한 동안 리시버만으로 음악을 즐기다가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1. 당연하지만 리시버답게 출력 부족

2. 스피커와 리시버의 위치에 따른 좌우 밸런스의 문제


사실 출력이 부족하고, 음질이 떨어지고....이런건 오디오 좀 하다보면 늘상 겪는 일들이라 쉽게 극복이 됩니다. 귀를(마음을) 그 오디오 기기에 맞춰버리면 그만이거든요. 하지만 2ch, 즉 스테레오로 음악을 들으면서 좌우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 건 정말 적응이 안 되더군요.

제가 쓰고 있는 스피커인 린의 Akurate 212는 이름에서처럼('accurate=정확한'에서 린의 취미생활이 반영된 이름이죠) 제법 정확한 소리는 내는 기기인데, 여기에 좌우 밸런스가 안 맞는 케이블로 연결을 해 놓으니, 무엇보다 고역이 엄청나게 신경쓰이더군요. 오른쪽에서 왼쪽의 해상도가 낮기 때문에, 마치 왼쪽만 커튼을 치고 음악을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몇주 써보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생각한 것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자'

생각해보면 지난번에도 KAV-400xi 다음 앰프는 90년대에 나온 영국제 입문기인 오라 AUV-50이었죠.

이번에도 영국제 입문기들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오라 AUV-50에 대한 인상이 좋아서 동일 기종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고 '비슷하게 생긴' 오디오 링크의 '스털링'이란 기기를 구하게 되었죠.

스털링... 저 저명하신 탄노이의 스털링 스피커나


제조단가 덕에 미영 연합군이 행복하게 사용했다는 스털링 기관단총이 생각나는 그 이름 스털링!


잘 모르는 기기들이 즐비할 때는 아무래도 익숙한 이름이 먼저 눈에 띄죠. 그래서 이 놈으로 사야겠다고 결정!
게다가 전화해서 문의해보니 저가 앰프를 살 때 중요한 요소(?)인 '운반의 귀찮음'을 해결해줄 수 있는 '택배거래 가능'이란 조건도 붙어있더군요.

그래서 즐거운 맘으로 구입했습니다.


소리는... 참 오래된 소리가 나오더군요.
근데 그게 또 의외로 지금 시스템에 잘 어울리더군요. 오래된 소리라곤 하지만 어차피 이 기기가 95년에 나온 녀석이고, 제가 듣는 음악들도 그 시절의 곡들이 많기 때문에 잘 어울렸습니다. 무엇보다 '둔하다'란 느낌이 전혀 없는 것은 영국제 인티의 공통적인 특징입니다.

이 앰프의 특징은 채널당 35W까지는 A급으로, 그 이후 70W까지는 AB급으로 작동하는 IC를 채용했다는 것인데, 제 기기는 이 IC에 약간 문제가 있는지 이 IC가 열받을 정도로 볼륨을 높이면 잡음이 들립니다.(이처럼 처음부터 잡음이 없는 경우는 대부분 부품을 갈아야지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죠.)

제 경우는 이 앰프를 장시간 쓸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쓰기로 맘 먹었습니다.

그러고 며칠이 흘렀습니다. 크릭(Creek)이란 회사의 4330이란 앰프가 올라왔더군요.
4330! 역시 저 저명한 JBL의 대형 스피커의 이름이 아닙니까!

저 스피커를 쓰겠다는 이야기는 아니고(둘 곳도 없습니다 으하하) 제가 구입한 앰프는 일반적인 인티보다도 더 작은 모델입니다.

97년에 발매된 이 앰프는 2000년대 초에 다인의 오디언스52와 함께 최강(?)의 입문기로 불렸던 기기입니다.
다른 영국의 인티앰프들처럼 '심플한 디자인', '부품의 개수가 적고 단순하게 만들어진 프리+파워앰프부', '사이즈에 비해 튼실한 전원부'등을 채용한 앰프인데, 들려주는 소리도 아주 영국 인티앰프의 기본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큰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사실 해외에선 아무런 문제가 될게 없는데, 한국의 전원 환경에선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바로 '접지'를 해줘야지만 제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접지... 한국에선 참 귀찮습니다. 쉽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막 오디오 매니아들은 수도관에도 연결을 한다곤 하는 바로 그 것.

보통 접지가 제대로 되지 않는 기기는 음에 잡음이 섞이는 정도로 끝이 나지만, 이 놈은 그렇지 않습니다. 접지가 안 된 외판(상판/하판/후판 등등 전부!)에 스피커 케이블이 닿으면 '쇼트'가 납니다. 즉... 휴즈가 날아갑니다.

게다가 제가 구입한 4330은 초기형 모델이라 바나나 케이블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새로운 기기를 사왔는데 쇼트로 휴즈가 날아가버렸을 때의 기분.
정말 아는 사람만 압니다.  짜증, 걱정, 분노... 별의 별 생각이 다 듭니다.

접지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지만, 다행히 예전 매킨토시 앰프를 쓸 때 사용했던 말굽단자-바나나단자 연결용 컨버터를 연결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써본 수백만원짜리 기기들(게다가 대중성도 확보하고 있던 명기들)을 생각하면 이 기기는 그의 1/10, 혹은 1/20의 가격으로도 자기 소리를 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akurate212가 워낙 자기 소리를 잘 내는 기기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지금의 오디오 밸런스는 가격을 생각하면 제법 괜찮은 수준이 아닐까란 생각이 드는군요.


두 영국제 인티앰프가 모두 특징적인 소리를 내면서도 제품들 특유의 맛은 잃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제법 오디오 듣는 맛이 있습니다.

덕분에 다음 기기로의 업그레이드에 대한 걱정/고민이 조금 줄었습니다.

한 동안은 이 기기를 갖고 쓸 수 있겠군요.

다만, 제 오디오 기기에 대한 마음은 갈대와 같아서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릅니다.

by Teres | 2011/12/12 18:23 | 음악 이야기 | 트랙백 | 덧글(8)

[건담] 건담 에이지 8화까지 감상

어제 나온 9화는 아직 못 봤고(버퍼링이 너무 심하더군요) 8화까지 감상했습니다.


'새로운 건담'
'저 연령층 건담'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레파토리입니다.

그렇습니다 기동무투전 G건담이 이 레파토리를 사용했었죠.(제가 알기론) '기동전사'란 이름을 버린 첫번째 작품이었고 정말 희한하게 생긴 건담이 많이 나왔던 기동무투전 G건담도 초기엔 분명 까이고 욕도 많이 먹은 작품이지만, 결국 지금은 열혈물의 대명사이자 건담이 장르화 하지 않는데 일조한 좋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건담AGE. 아직 초반이지만, 제 생각에는 그렇게까지 욕먹을 작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게 UC(유니버설센츄리)란 타이틀을 달고 나왔다면, 까일 수도 있겠지만 그냥 '기동전사 건담'이란 타이틀을 달고 나왔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는거죠.

까기 위해서 작품을 본다라던가, 까이기 위해서 작품을 만들고 있다 같은 엄한 소리나 듣고 있는 작품이지만 제가 보기엔 그냥 재미있네요. 무엇보다 건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제 여자친구 람님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이건 나름 중요한, 건담 AGE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건담은 기존 팬들 보다는 새로운 팬을 포섭하기 위한 작품이었고, 기존의 '이게 건담이야'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겐 건담UC나 곧 있으면 영상화될(OVA일지, 극장판일지, TV판일지(!) 아직 아무도 모르지만) 오리진도 존재하니까요.

뭣보다 사람들이 싫어하는 캐릭터 디자인도 저는 아주 이쁩니다. [등신대를 갖고 욕할거면 마마마도 욕하세요.]
에미리쨔응 학학



요즘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건담 UC, 정확하게 말하면 '아무로와 샤아의 시대'에 위치한 각종 스핀오프 작품들은 기존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작품으로 만들되, 그 외의 건담은 창작으로 다른 사람들을 끌여들이는 용도로도 충분하다고요.
예를 들면 더블오도 처음 메카닉 디자인이 공개되었을 때 부터 엄청나게 욕을 얻어먹었습니다. 건담이 콧구멍(숨구멍?)이 없다는 둥, 가슴에 구슬 달고 있는게 '구슬동자'같다능 둥... 하지만 지금 더블오를 욕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요. 작품이 훌륭하니까 다들 '이게 21세기의 건담이야'라고 생각하는거죠.
 
콧구멍 없다고 까인 건담 엑시아. 하지만 희대의 명디자인 Z건담도 콧구멍이 없었고, 혓바닥은 흰색(!)이었죠 


건담 에이지도 대상 연령층이 좀 낮을 뿐이지(어차피 대상연령층이 낮을 거라고 작품을 처음 공개했을 때부터 수도없이 이야기해왔습니다.) 충분히 건담의 기본 플롯을 따라가고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지금 건담에이지를 까고 있는 세대는 G건담의 그 (당시에는) 유치하다고 생각한 온갖 씬까지 다 보고 자란 세대들 아니냐는거죠.
그리고 정말 메카 디자인 같은 걸로 까려고 맘 먹었다면, 유니콘도 같이 까야죠. 제타시절의 디자인인 바이아란이 '커스텀'이란 이름으로
'그 딴 식'으로 변한 것을 갖고 왜 아무도 뭐라고 안 하고 찬양하냐는거죠.-이 이야기는 다음에 하겠습니다.

건담에이지.
남들이 까니까 왠지 더 옹호해주고 싶은 그런 작품입니다.
물론 이 애니메이션이 다음 세대가 되어서도 여전히 까이거나 잊혀진 작품들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 이렇게까지 욕 얻어 먹을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PS. 하지만 타이터스의 디자인이나 싸우는 모습은 음... 황당했습니다. '장기에프?'
PS2. 그러고보니 G건담은 '저연령층'이 타겟은 아니었던 것 같네요. 도몬도 20살이나 먹은 건담 역사상 가장 늙은(!?) 주인공이고...

by Teres | 2011/12/05 13:29 | 그 밖의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3)

[게임] 언차티드1 클리어

 


언차티드3를 클리어하고 1을 잡았습니다.

언차티드1은 체험판만 잠깐 잡아봤었는데, 그다지 제 취향이 아니라서 체험판만 하고 말았던 게임이었습니다.
그런데 언차티드2,3를 클리어하고나니 1의 스토리도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시작하게 된 언차티드1입니다.


그런데 왠걸...
지금와서 해보니 엄청나게 못 만들고 단조로운 게임이네요.
언차티드2,3는 뭐랄까 게임 플레이에 유저에 대한 배려라던가 게임 진행에 대해서 제법 친절한 편인데, 1편은 그런거 없더군요.
조작 미스로 죽는 경우도 허다하고, 죽은 다음에 봤던 이벤트를 다시 봐야하는 식 같은 것들요.
하복엔진을 처음 쓴건지 물리가 이상하게 작동해서 죽은 적도 몇 번 있었고, 동료 AI가 바보라 진행을 못해서 총알 맞아 죽는 경우도
몇 번 있었죠.
 

어쨌든 궁시렁거리면서 엔딩을 보긴 했지만, 두 번 다시 하고 싶은 게임은 아니네요.


그리고 언차티드 시리즈를 하면서 느낀 건데, 드레이크 이놈, 정말 나쁜 놈입니다.
대체 자기가 찾는 보물이 얼마나 중요한지 몰라도 편당 300명은 족히 죽였으니 대략 3편합쳐서 1000명은 죽였겠군요.
거의 살인마를 넘어서서 영웅급입니다.(5명을 죽이면 살인자, 5만명을 죽이면 영웅이란 말이 있죠.)
그리고 아무리 '도굴꾼'이지만 이 놈이 지나가고 나면 유적들이 다 무너지고, 부서지고...
앙코르와트사원이 킬링필드 시절 때 많이 훼손되었다지만, 이 드레이크놈이 더 한 놈입니다.

뭐 어차피 게임이니까 상관없겠습니다만...


어쨌든 언차티드1은 비추입니다.

2,3를 재미있게 했으니 언차티드1도 재미있을 거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PS. 언차티드 플레이하면서 거의 5분에 한 번씩 죽었는데, 그렇게 죽고나니 다크소울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테일즈오브엑실리아를 시작. 이 게임은 참 평화롭네요.


 

by Teres | 2011/11/23 09:27 | 게임 이야기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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