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28일
[축구] AC밀란 여름 이적시장 정리
IN
플라미니: 가투소&암브로지니의 대체자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지만, 의외로 가투소 암브로지니 피를로 플라미니의 미들도 나쁜 조합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료로 이 정도로 괜찮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는 것은 AC밀란의 힘이며, 행복입니다.
안토니니: 엠폴리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레프트백으로 아마 은퇴한 카푸/세르지뉴의 후계자라고 생각해야할 것 같습니다.
밀란의 4312나 4321 포메이션엔 좀 맞지 않은 레프트백이 아닌가란 생각도 듭니다만 유벤투스와의 경기때 상당한 활약을 펼쳤다고하는군요. 얀쿨로프스키와 경쟁하는 구도가 될 것 같습니다.
참브로타: 유벤투스시절의 화려한 모습을 뒤로 하고 바르셀로나에서 전혀 적응하지 못한 채 다시 세리에A로 복귀했습니다. 비록 소속팀에서는 '먹튀'에 가까운 활약(?)을 했지만 그래도 대표팀때의 모습을 보면 그다지 나쁘지 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한가지걸리는 것은 2006년 월드컵때처럼 '자동 오버래핑'같은 폭발적인 운동량은 확실히 떨어져 보입니다.
호나우디뉴: '외계인'에서 '검은 양(잘 모르겠지만 스페인에선 매우 나쁜 뜻으로 쓰인다네요.)'으로 전락했던 딩요가 다른 'R'들 처럼 밀란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히바우두, 호나우두 모두 밀란에선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하군요. 적어도 올림픽때의 모습을 보면 예전의 그런 말도 안 되는 모습은 없어진 듯. 이 선수에겐 동기부여가 가장 필요할 때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불만/불안인 점은 과연 이 선수가 정말 밀란에 필요한 선수였나라는 점입니다. 이미 딩요는 예전의 공격수의 위치가 아닌 공격형미드필더, 혹은 플레이메이커의 역할을 하길 원하는데, 밀란엔 플레이메이커가 너무 많다는 것이죠. 게다가 딩요와 카카의 위치는 좀 겹치지 않는지?
보리엘로: 지난 시즌 아비아티와 함께 밀란이 임대보낸 선수중에서 가장 필요로 했던 선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공격력도 좋고, 현재 밀란의 공격진에는 없는 터프함까지 갖추고 있는 선수죠. 여러 팀들을 임대 다니며 고생하다가 다시 보금자리로 돌아온 만큼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아비아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주전 경쟁을 열심히 펼쳤던 밀란의 골키퍼입니다. 지난 시즌 디다의 삽질로 믿을만한 골키퍼가 없는 상태에서 (예상외로) 칼라치가 선전해주면서 그럭저럭 버텨왔던 밀란의 현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영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디다, 칼라치, 아비아티. 이렇게 셋이서 주전경쟁을 할 것 같은데, 프리시즌을 생각하면 셋 다 믿을 만하지 못하다는게 현재 밀란 스쿼드의 가장 큰 문제점일 듯.
솁첸코: 무결점 스트라이크에서 유럽최고의 먹튀로 전락했던 솁첸코가 다시 자신의 전성기를 보냈던 밀란으로 돌아왔습니다. 전술적으로 무리뉴랑 너무 안 맞았고, '솁첸코의 밀란'으로도 경기를 할 수 있었던 밀란의 생활과는 완전 딴 판인 첼시에서 고전을 거듭했던 솁첸코는 (비록 말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첼시시절은 정말 잊고 싶은 기억일 것입니다.
문제는 셰바의 나이가 이미 32세. 셰바의 큰 장점 중 하나인 주력과 체력이 버텨줄지가 궁금하군요.
센데로스: 네스타/말디니라는 세계 최고의 센터백을 갖고 있던 밀란이었지만 두 선수 모두 부상을 달고 사는데다, 말디니는 사실상 팀의 핵심선수라기보다는 정신적 지주라고 생각하는게 옳지 않나 싶습니다.(지금까지 뛰어주시는 것만으로도 팬으로선 황송하고행복하다고 해야할까요.) 그런 밀란이기에 지난 시즌 4백자체가 우루루 무너진 경우가 많았는데, 센데로스는 그런 밀란의 상황을 봤을 때 '필요한 영입이긴 했지만 밀란에겐 안 맞는 선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밀란의 우아한 수비진과는 좀 어울리지 않는 선수이지만 오히려 그게 매력일지도 모르겠군요. 그래도 나이에 비하면 경험도 많은 편이고 밀란에서 잘 커줬으면 좋겠습니다.
카르다시오/비우데즈: 우루과이의 젊은 선수들인데 잘 모르겠습니다. 유망주 발굴의 일환이 아니었을지?
OUT
호나우두: 작년 겨울, 밀란에 올 때만해도 마치 레알마드리드에서의 제2의 전성기를 보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작년 말부터 슬슬 망가지기 시작하더니 부상에 부상에 부상으로 결국 밀란을 떠나게 되었네요. 자기 관리에도 좀 문제가 있지 않은지...
호나우디뉴가 호나우두의 전철을 밟지 말란 법도 없기 때문에 그게 더 걱정입니다.
카푸/세르지뉴: 은퇴를 선언한 밀란의 초 강력(수퍼 스태미너 자동 오버레핑)풀 백 두 할아버지들이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밀란의2000년대 전성기를 화려하게 구가했던 선수들이자 밀란의 4312 전술에 가장 어울리는 풀백들이라 안타깝기 그지없지만 세월의
무게는 어쩔 수가 없는거죠. 화려한 은퇴경기가 없었다는 것이 두 선수 모두에게 좀 아쉽네요.
질라르디노: '질라골'이란 별명을 달고 세계 최고 수준의 클럽에서 최고수준의 선수로 자라줄 것이라 믿었던 질라르디노의 아쉬웠던 밀란생활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가장 밀란의 전술에 맞는 선수였으나, 때론 정말 밀란에 안 맞는 선수이기도했기에 질라르디노도 안첼로티도 밀란의 팬들도 아쉬운 마음은 한가지가 아닐까요. 피오렌티나에서도 잘 해주길...
다리오시미치: 꽤 긴 시간 밀란에 있었지만 큰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던 선수였기에(2002~2008시즌 동안 82경기 출전) 이적이 옳은선택이었을 것 같습니다. 센추리클럽가입을 축하합니다.
구르퀴프/팔로스키: 두 선수모두 아직 앞날이 밝고, 밀란의 짱짱한 미들진에서 자리를 못 차지할 바엔 임대가는 것이 1만배쯤은 나은 구르퀴프와 짱짱해질 예정인(?) 공격진에서 자신의 자릴 찾기 힘들 팔로스키이기에 역시 훌륭한 선택이었습니다.
2~3년쯤 후에 다시 산시로에서 볼 수 있길!
디강: 카카의 동생. 삽질러. 같은 임대 신분이지만 위의 두 선수랑은 처지가 너무 다른 듯.
총평
세대 교체에는 절반의 성공, 스쿼드 강화에는 성공한 여름이적시장이었습니다.
'분노의 지름'을 단행했던 바르셀로나에 가려서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카카가 주장했던 수퍼스타 20명 스쿼드에는 어느 정도 근접한 것 같습니다. 베스트 11에 누굴 써야할지 살짝 고민되는 미들/공격진이 있고, 그보다는 약하지만 수비진도 결코 나쁘지는 않죠. 문제는 골키퍼인데, 대기만성형인 아비아티가 밀란에서도 아틀레티코에서만큼만 힘을 발휘해주시거나 디다가 원래대로(!) 돌아와 준다면 문제없겠죠. 칼라치는 무언가 불안한 것을 뒤에 달고 다니는 느낌입니다.
매 시즌 고민이었던 스쿼드의 노령화는 이번에도 30대 선수를 셋이나 영입하면서(참브로타, 아비아티,솁첸코) 여전히 높고, 공을 들인 영입선수들이 이미 전성기를 지나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만, 제2의 전성기를 꽃피우기엔 밀란만큼 좋은 팀도 없는 만큼 그들의 이번 시즌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예상 베스트 11 : 4312, GK 아비아티, DF 잠브로타, 네스타, 말디니, 얀쿨로프스키(안토니니), 피를로, 가투소(암브로지니), 셰도로프(플라미니), 카카, 호나우디뉴(파투), 솁첸코(보리엘로, 인자기)
# by | 2008/08/28 13:48 | 그 밖의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그런데 왜이렇게 불안할까요;;;;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안나오네요-
굳이 답을 찾자면 전통적인 밀란의 4321을 버리고
카카와 셰바(or파토)를 지난시즌 제라드-토레스
같은 조합으로 두고 (그니까 카카를 거의 쉐도 스트라이커로)
올리고 딩요를 플메로 두는게 나을꺼 같습니다.
개막전 보니 피를로에서 시작되는 밀란의 축구는
딩요가 부상을 당하지 않는 이상 이제 더 볼 일은 없을 듯?
..하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